코로나가 터진 이후. 평소에 외식 하자고 먼저 말을 꺼낸 적이 없던 눈누의 아버지가
오늘은 나가서 밥을먹자고 한다.
(오잉? 뭐야? 이제 코로나 신경 안써?? 나 임산부데?? )
그런데 회사사람들이랑 먹고왔는데 느므 맛있어서 먹으러 가자는 거다.
코로나 걸릴까봐 안절 부절 우리의 눈누아버님은 점심도아닌 저녁도아닌
점저를 먹으러 4시30분에 도착하였다.
(결국은 저녁에 눈누들 밥차려줘야하고? 우리는 야식을 먹어야하고? )
저녁 안차려도 되서 느므느므 좋았는데....
맛집이라고 하기엔 사람이 별로 없다. (아... 4시반에 들어갔지;;;;)
그시간에도 손님들은 꾸준히 들어왔다.
우선 매장이 넓어 자리 띄우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는 두루치기를 잘하는 집
우리는 오삼두루치기, 옛날김치찌개+솥밥 그리고 눈누들이 먹을 수 있는 왕계란말이를 시켰다.
처음에 애들 먹을 반찬이 없는 줄 알고 여기 왜 오자고 했냐며, 눈누아버님에게 @#$%%)@@을 했지만,
셀프반찬 코너에 밥과 미역국이 있어, 아이들은 미역국과 계란말이를 줬다.
계란말이를 못하는 엄마가 있는 우리 눈누형제들한테는 딱! 좋았다. 이게 계란말이냐고..;; 난생 처음 보는 음식인 마냥
물어본다. 웅... 이거 왕계란말이야....ㅎㅎ
그리고 눈누들이 가장좋아하는 미역국, 뭐먹을래? 물어보면 미역국부터 말하는데 오모나, 여기에 미역국이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여기는 갓 지은 솥밥이 느므느므 맛있다.
카운터쪽에 솥밥 기게들이 있는데 갓 지은 솥밥이 확실함을 보여준다.
내가좋아하는 솥밥, 진짜 이건 집에 사놓고싶다...
여기에 숭늉부어서 누룽지 으아악 느므 맛있는데...
미나리 한가득 오삼두루치기가 나왔다.
(빨리익어라를 얼마나 외쳤는지)
분명 배고프지도 않고 오히려 배가 더부룩 했었는데... 군침이 지금도 돈다..
우앙~! 지금 사진만 봐도 군침이 질질 흐른다.. 먹어본 맛이 더 무섭다고 ㅜㅜ
오징어도 엄청 크다. 오징어를 안먹는 첫찌가 엄청 신기해한다.
이렇게 큰게 오징어냐고 대왕오징어냐고 ㅋㅋㅋㅋ
음.. 맛을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 우선 오징어가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고,
국물은 찐~하고, 엄청맵지도 않고, 조미료 맛도 잘 못느끼겠고, 미나리와 콩나물 조차 맛있다?
암튼 먹어본 맛이 더 무섭다고, 집에와서 조금 남은 국물이 왜이렇게 생긱아 나는지,
또 가고싶다..
사진 뒤에 보면 솥밥 기계가 보이는데 봐도봐도 탐난다.
밥이 느므 맛있어 ㅜㅜ
김치찌개는 사실 기대를 하진 않았다. 이유는 바쥬얼이 내가 만든것보다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김치찌개에 손도 안대고 있었는데 눈누아버님꼐서 퍼먹여줬다.
어라? 근데 맛있다.... 나는 이세상 김치찌개는 내가 만든게 젤 맛있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두루치기와 다른 매력으로 나의 뱃속에 지방을 자꾸 축적시킨다...
우아! 계란말이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진짜 먹으면서도 감탄감탄 아주 무한감탄..
왜 나는 계란말이를 못할까
왜 뒤집어 지지 않을까
유투브를 아무리 보면서 따라해도 늘지않는 똥손 ㅠㅠ
난 사실 세 메뉴중에서 계란말이가 최고 맛있었다 ㅠㅠ
우선 아~ 부드러워 ㅠㅠ 살살녹아 ㅠㅠ 그냥 최고야
절반은 내가 다먹은듯? 첫찌가 옆에 앉아 "엄마 이거 그렇게 맛있어?"라고 물어보는데.
웅...ㅜㅜ 너무 맛있다 ㅠㅠ
첫찌가 자꾸 내그릇에 하나씩 올려준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자친구 내사랑 내아들 스윗아들
아빠는 1도 스윗하지 않는데 아빠랑 다르게 너무 스윗한 아들ㅋㅋㅋㅋㅋ
여자애들한테도 정말 스윗한 아들이라, 엄마들이 눈누아버님이 엄청 스윗한 줄 안다^^^^^
넓고도 넓은 매장,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칸막이 설치해 있는 것도 너무 맘에 들었고,
음식들도 모두 깔끔한 맛으로 완전 내 취향저격이다.
사실 두루치기 전문점이라고 가면, 조미료 맛으로 국물을 탁하게 만드는 집도 많은데
여기는 한입먹으면, 깔꿈한 맛이 난다.
물을 먹지 않게 해주는 그런..?
평소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못봐서 잘 모르겠고.. 4시반에 가면 딱 좋은것같다 ㅎㅎ
갓 지은 솥밥 이녀석도 너무 맘에 들어 아이들 밥을 줄 때도 맘편하게 맛있는 밥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우리집 첫찌는 누룽지 완전 사랑하는데. 누룽지 한그릇을 뚝딱 때리셨다.
아쉬웠다면,,, 밥양이 좀 더 있었으면...좋겠다...
탄수화물 사랑한는 나로써 밥이 너무 맛있다 ㅜㅜ 밥만먹어도 맛있는데.
오똑하지?
계산할때 카운터앞에 누룽지와 호박엿이 파는데.
눈누형제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
하나씩 사서 배부르지만 하나씩 입에 넣고 중얼거리면서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다음에 또 먹으러 가야징~